
파킨슨병 초기증상은 “손 떨림”만 떠올리기 쉽지만, 실제로는 운동 증상 + 비운동(비운동, 자율신경·수면·정신 증상)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어떤 신호는 수년 전부터 미리 몸에 나타나기도 해서, 이 초기 징후를 알고 있느냐가 조기 진단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.
아래 내용은 블로그 포스팅용으로, 독자가 자연스럽게 읽으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.
파킨슨병 초기증상 총정리
느려지는 몸, 작아지는 손글씨, 밤에 날뛰는 꿈… 모두 신호일 수 있습니다
1. 파킨슨병이란? 간단 개념 정리
파킨슨병(Parkinson’s disease)은 뇌 속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점 줄어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입니다.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운동 증상이 특징입니다.
- 안정 시 떨림(resting tremor)
- 근육 강직(rigidity, 뻣뻣함)
- 운동 완만(bradykinesia, 동작이 느려짐)
- 자세 불안정, 보행 장애
하지만 최근에는 변비, 후각 감소, 수면장애, 우울·불안, 통증 같은 비운동 증상도 질환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.



2. 가장 잘 알려진 파킨슨병 초기증상
2-1. 한쪽 손에서 시작되는 ‘안정 시 떨림’
가장 많이 떠올리는 파킨슨병 초기증상이 바로 떨림입니다.
- 주로 가만히 있을 때 떨리고,
- 손을 움직일 때는 오히려 줄어드는 ‘안정 시 떨림’이 특징입니다.
- 한쪽 손, 엄지와 검지에서 “알약을 굴리는 듯한(pill-rolling)” 동작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처음에는
“피곤해서 그런가?”
“커피를 많이 마셔서 떨리나…?”
정도로 넘기기 쉽지만, 한쪽만 지속적으로, 쉬고 있을 때 더 심해진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.
2-2.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‘운동 완만(브래디키네시아)’
진단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파킨슨병 초기증상이 바로 동작이 느려지는 것입니다.
- 옷 갈아입는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오래 걸림
- 양치·세수·식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짐
- 문고리 돌리기, 단추 채우기 같은 세밀한 동작이 서툴러짐
- 한 번 시작한 동작을 멈추거나, 새로운 동작으로 전환하는 게 늦어짐
주변에서 보기에는
“부쩍 굼떠졌다”, “동작이 답답하다”
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.



2-3. 근육이 뻣뻣해지는 ‘강직’과 어깨·허리 통증
파킨슨병 초기증상에는 관절·근육 통증으로 정형외과부터 찾는 사례도 많습니다.
- 목, 어깨, 허리가 굳은 것처럼 뻣뻣
- 한쪽 팔/다리만 움직임이 둔해짐
- 누가 팔과 다리를 들어 올려보면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“딱딱한 저항감”이 느껴짐
특히 어깨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으로 오십견, 회전근개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
2-4. 걸음걸이의 미세한 변화
파킨슨병 환자의 보행은 시간이 지나면서 특징적인 양상을 띱니다.
- 발을 질질 끄는 듯한 ‘셔플 워크(shuffling gait)’
- 보폭이 점점 짧아짐
- 방향을 돌 때 몸 전체가 함께 굳어져 천천히 회전
- 팔 흔들림이 줄어들고 한쪽 팔만 흔들리지 않음
파킨슨병 초기증상에는
“요즘 자세가 구부정하다”
“걷는 모습이 예전이랑 좀 다르네?”
정도로만 느껴질 수 있어 놓치기 쉽습니다.



3. 운동 증상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는 ‘비운동 파킨슨병 초기증상’
최근 연구들에서는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비운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.
3-1. 후각 감소(냄새를 잘 못 맡음)
- 음식 냄새, 향수 냄새를 이전만큼 잘 못 느끼게 됨
- 집안 냄새, 가스 냄새 등도 둔감해짐
- 감기·비염이 없는데도 후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가 몇 달~몇 년 지속
후각 감소는 파킨슨병의 잘 알려진 전구(전조) 증상 중 하나입니다.
3-2. 변비와 소화기 증상
- 배변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듦
- 3일 이상 변을 못 보거나, 항상 잔변감
- 물·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도 변비가 계속됨
변비는 가장 흔한 파킨슨병 비운동 증상 중 하나로, 진단 전 수년간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.
3-3. 렘수면 행동장애(꿈을 연기하는 수면)
REM 수면 행동장애(RBD)는 파킨슨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구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- 꿈속 장면을 실제로 행동에 옮김
- 자면서 소리 지르거나, 주먹질·발길질
-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음
- 본인은 기억 못 하고, 주로 배우자가 먼저 알아차림
RBD가 있는 사람은 향후 파킨슨병 혹은 다른 루이체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.
3-4. 기분 변화 – 우울·불안·무기력
-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, 흥미가 떨어짐
- 불안감, 초조감이 늘어남
- 예전에는 즐겁던 활동들이 귀찮아짐
우울·불안 증상은 파킨슨병 환자의 상당수에서 나타나며, 운동 파킨슨병 초기증상보다 먼저 시작되기도 합니다.
3-5. 수면 문제·피로감
- 잠들기 어렵거나, 자주 깨는 불면
- 낮에도 졸음이 심한 과다수면
- 전반적인 피로감, 에너지 저하
이러한 증상 역시 비특이적이지만, 다른 초기 신호들과 함께 나타난다면 의미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.
4. 일상생활에서 눈에 띄는 ‘작은 변화들’
조기 파킨슨병에서는 아래와 같은 소소하지만 반복되는 변화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.
4-1. 손글씨가 갑자기 작아짐(미세필기, Micrographia)
- 예전보다 글씨가 점점 작게, 다닥다닥 붙어 나옴
- 서류 작성, 메모를 할 때 본인도 답답함을 느낌
- 특히 이름·주소를 쓸 때 변화가 잘 드러남
4-2. 표정이 줄어드는 ‘마스크 페이스’
- 주변에서 “요즘 표정이 너무 무표정해 보인다”는 말을 자주 들음
- 웃을 때 입은 웃는데, 눈 주변 표정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 느낌
- 본인은 평소와 같다고 느끼지만, 사진·영상으로 보면 차이가 확연
이는 얼굴 근육 움직임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.
4-3. 말소리·발성이 달라짐
- 말이 점점 작고 단조롭게 들림
- 빠르게 말하지 못하고, 말문이 잘 트이지 않음
- 주변에서 “요즘 말이 잘 안 들려”라고 이야기함
4-4. 자율신경 증상
- 기립성 저혈압: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어지러운 느낌
- 땀 분비 이상, 체온 조절 이상
- 빈뇨, 야간뇨 등의 배뇨 이상
이들 증상은 파킨슨병 진행 과정 내내 나타날 수 있지만, 일부에서는 파킨슨병 초기증상 단계부터 관찰됩니다.



5. 다른 질환과 어떻게 구별할까?
파킨슨병 초기증상은 뇌졸중, 약물 부작용, 특발성 진전, 우울증, 단순 노화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.
구분 파킨슨병 특발성 진전(본태성 떨림)
| 구분 | 파킨슨병 | 특발성 진전(본태성 떨림) |
| 떨림 시점 | 쉰 상태(안정 시)에 더 심함 | 컵 들기·글쓰기 등 움직일 때 심해짐 |
| 떨림 양상 | 한쪽 손에서 시작, 점차 반대쪽으로 | 양손 대칭적으로 시작 |
| 동작 속도 | 느려지고, 굼뜸 | 보통 정상 |
| 보행 | 보폭이 짧아지고, 발을 끄는 걸음 | 상대적으로 정상 |
또한 뇌영상(MRI/CT), 혈액 검사로 다른 원인을 배제하고,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신경학적 진찰·파킨슨병 특이 검사 등을 통해 최종 진단하게 됩니다.
6.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? 체크 포인트
다음 항목 중 2~3개 이상 파킨슨병 초기증상 해당된다면, 신경과 내원 및 상담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
- 한쪽 손에서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반복된다.
- 최근 6개월~1년 사이 동작이 전반적으로 느려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.
- 보폭이 짧아지고, 발을 끌거나 팔 흔들림이 줄어든 걸 느낀다.
- 이유 없는 변비·후각 감소가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.
- 자다가 꿈을 실제처럼 행동으로 옮기고, 소리 지르거나 발길질을 한다.
- 예전보다 표정·손글씨·말투가 달라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.
파킨슨병은 완치보다는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가 중심이지만, 약물·재활·운동·생활습관 관리 등을 가능한 한 이른 단계에서 시작할수록 일상 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


7. “나이 탓”으로 넘기기 전에 한 번 더 점검하기
파킨슨병 초기증상은
- “나이 들어서 그렇겠지”,
- “스트레스·피로 때문이겠지”
하고 넘기기 쉬운 것들입니다.
하지만 한쪽 손 떨림, 느려진 동작, 작아진 손글씨, 변비·후각 감소, 수면 중 과격한 꿈 행동 등이 함께 보인다면,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.
조기 진단은
- 약물 치료 타이밍을 앞당기고,
- 재활·운동·생활 관리 계획을 세우며,
- 장기적으로 넘어짐·합병증·우울증 등의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.
“파킨슨병 초기증상은 빨리 알아챌수록,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진다”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.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