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모야모야병은 이름은 낯설지만, 실제로는 뇌졸중(뇌경색·뇌출혈)을 일으키는 중요한 뇌혈관 질환입니다.
특히 한국·일본·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비교적 많이 보고되고,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어, 증상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아래에서는 모야모야병이 무엇인지, 아이와 성인에서 어떤 증상 차이가 있는지, 초기 신호와 진행 단계에서 나타나는 모야모야병 증상, 일상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징후까지 꼼쫌히 정리해볼게요.
모야모야병 증상 총정리
“갑자기 한쪽 몸이 힘이 빠졌다” 아이·성인의 뇌가 보내는 위험 신호
1. 모야모야병이란? – 뇌 속 혈관이 막히고, 실핏줄이 연기처럼 생기는 병
모야모야병은 뇌로 올라가는 주요 혈관(내경동맥 말단, 중대뇌동맥·전대뇌동맥 부위) 이 서서히 좁아지고 막히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질환입니다.
- 큰 혈관이 막히니, 몸은 살기 위해 주변에 가느다란 우회 혈관(측부혈관) 을 잔뜩 만들어냅니다.
- 이 실핏줄들이 뇌혈관 조영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일본어 ‘모야모야(もやもや, 뿌옇고 흐릿한 상태)’에서 이름이 붙었습니다.
- 혈류가 불안정해지면서
- 허혈성 뇌졸중(뇌경색·일과성 허혈 발작)
- 출혈성 뇌졸중(뇌출혈)
- 반복적인 두통·경련·인지 기능 저하
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
아이와 성인에서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다는 점도 큰 특징입니다.



2. 연령대에 따라 다른 모야모야병 증상
✔ 소아(대개 5~10세 전후)에서 흔한 양상
아이들은 주로 뇌에 피가 부족해지는 허혈성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반복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(TIA, 미니 뇌졸중)
- 뇌경색(실제 뇌손상)
- 인지·지능 저하, 학습 능력 저하
- 경련(발작)
- 원인 모를 두통, 어지러움
- 팔·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일시적인 마비 증상
여러 연구에서 소아 모야모야병의 가장 중요한 초기 증상은 TIA와 허혈성 뇌졸중이라고 정리합니다.
✔ 성인(주로 30~50대)에서 흔한 양상
성인은 아이들과 달리 뇌출혈(출혈성 뇌졸중) 으로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.
-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
- 의식 소실(쓰러짐, 혼수)
- 구토, 심한 어지러움
- 한쪽 팔다리 마비(반신마비)
- 말을 못 하거나(실어증), 발음이 어눌해짐
물론 성인에서도 허혈성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지만, 통계적으로 뇌 안에서 피가 터지는 ‘뇌내출혈·뇌실내출혈’ 비율이 소아보다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.
3.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모야모야병 증상들
모야모야병은 뇌혈류가 부족해지거나, 약한 혈관이 터지면서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킵니다. 대표적인 것들을 유형별로 정리해볼게요.
3-1. 일과성 허혈 발작(TIA)·뇌경색 증상
가장 핵심적인 모야모야병 증상군입니다.
-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짐
- 예: 오른손에 갑자기 힘이 풀려 물건을 떨어뜨림
- 한쪽 다리가 힘이 없어 휘청거리거나 넘어짐
- 감각 이상
- 한쪽 얼굴·팔·다리가 저릿저릿하거나 감각이 둔해짐
- 말이 어눌해짐
-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(실어증)
- 발음이 꼬이는 느낌(구음장애)
- 시야 이상
- 한쪽 시야가 가려지거나, 일시적으로 잘 안 보임
이러한 모야모야병 증상들이 수 분~수십 분 정도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TIA(일과성 허혈 발작) 이고, 증상이 오래가면서 뇌 MRI에서 실제 손상이 보이면 뇌경색으로 진단합니다.
특징적인 점은, 아이의 경우
- 울 때, 크게 웃을 때, 뜨거운 음식을 후후 불며 먹을 때, 심하게 뛰놀거나 악기를 세게 불 때
처럼 숨을 많이 내뿜고 과호흡이 되는 상황에서 TIA가 잘 유발된다는 보고가 많습니다.
3-2. 뇌출혈(출혈성 뇌졸중) 증상
특히 성인 모야모야병에서 중요한 증상입니다.
- 갑자기 번개 치듯 심한 두통
- “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두통”, “머리를 누가 때린 것 같다”고 표현
- 심한 구토, 어지러움
- 의식 저하, 쓰러짐
- 한쪽 팔다리 마비
- 말이 안 나오거나, 이해·표현에 장애
모야모야병 증상에서 생기는 출혈은 뇌실 안으로 피가 터지는 경우(뇌실내출혈) 도 많아, 급성기에는 생명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.



3-3. 두통·편두통 양상의 통증
- 반복적인 두통, 특히 편두통처럼 한쪽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
- 머리가 무겁고, 집중이 잘 안 되는 느낌
- 심한 경우 메스꺼움·구토 동반
단순 긴장성 두통과 구별이 어렵지만, 두통과 함께 신경학적 증상(시야 이상, 말이 꼬임, 한쪽 팔다리 저림 등)이 동반되면 반드시 평가가 필요합니다.
3-4. 경련(발작)·이상운동
- 팔다리가 갑자기 흔들리거나,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발작
- 온몸이 뻣뻣해지거나,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전신경련
- 손·발이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꿈틀거리는 불수의 운동
특히 소아 모야모야병에서는 경련과 이상운동이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.
3-5. 인지 기능 저하·발달 지연
뇌로 가는 혈류가 장기간 부족하면, 아이·성인 모두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.
- 학습 능력 저하, 집중력 감소
- 이전에 잘하던 과제를 어려워함
- 기억력 감퇴, 언어·사고 능력 저하
- 소아의 경우 발달 지연, 지능 저하로 나타날 수 있음
소아 모야모야병 연구들에서는 지속적인 허혈로 인한 인지 저하가 흔한 후유증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.
4. 일상에서 눈치챌 수 있는 “미묘하지만 중요한” 신호들
모야모야병 증상이 완전한 뇌졸중 형태로 나타나기 전, 다음과 같은 작은 변화들이 반복되는지 체크해보면 좋습니다.
✔ 아이에게서
- 운동·울음·뜨거운 음식 불기 등 특정 상황 후 한쪽 팔다리를 잘 못 쓰거나 힘이 빠져 보임
- 잠깐 말이 어눌해지거나, 시선이 한쪽으로 쏠렸다가 돌아옴
- 자주 넘어지고, 왼쪽/오른쪽 중 한쪽으로만 잘 넘어짐
- 이유 없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, 멍해 보이는 시간이 늘어남
✔ 성인에게서
- 스트레스·피로·과로 후 일시적으로 말이 꼬이거나 한쪽 몸이 힘이 빠지는 경험
- 평소와 다른 “갑작스러운” 두통이 반복
- 기억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는데, 단순 피로 회복과 상관없이 지속
- 가족이 “요즘 말투·행동이 좀 느려진 것 같다”고 느끼는 경우
이런 모야모야병 증상 신호들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편두통으로만 보지 말고, 뇌혈관 평가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.



5. 모야모야병 증상, 언제 특히 위험한가?
모야모야병은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병이 아니라, 진행하면서 반복적으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. 다음과 같은 경우는 특히 위험 신호입니다.
- 신경학적 증상이 1번이라도 발생
- 한쪽 마비, 말 못함, 시야 이상, 의식 소실 등
- 증상이 5~10분 내 사라졌더라도 자주 반복되는 경우
- 두통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, 팔다리 힘이 빠지는 경우
- 소아가 울거나 과호흡한 뒤 매번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패턴이 있는 경우
모야모야병 증상은 진단 후 수술적 혈류 개선(뇌혈류 우회술) 로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있기 때문에, “빨리 발견하는 것”이 곧 예후와 직결됩니다.
6. “한 번 이상한 경험으로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 것”
모야모야병 증상은
- 아이에게는 반복되는 미니 뇌졸중(TIA), 마비·경련·발달 지연으로,
- 성인에게는 갑작스러운 뇌출혈, 심한 두통, 마비, 일시적인 언어·시야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특히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경학적 증상은
“괜찮아졌으니 그냥 넘어가도 되겠지”
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사실은 큰 뇌졸중이 다가오기 전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.
일상에서 이런 모야모야병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면,
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, 뇌혈관 상태를 한 번쯤 꼼꼼히 살펴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.











